마케팅 경력을 마케팅 회사에서 시작한 나는 지금 스타트업에서 1인 주니어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경험해보기 전에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점들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주니어에게만 해당!)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무래도 1인 마케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근데 이건 회사 by 회사, 마케터 by 마케터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풀 퍼널!을 외쳐도 브랜딩? 데이터? 그런 건 모르겠고, ROAS나 달성하라고 하는 곳이라면 로망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반면, 회사에서는 브랜딩부터 리텐션까지 차근차근 다 진행해줄 마케터를 원하지만, 내가 그런 역량이 없는 주니어인 경우도 있다. 내가 알아서 잘 배워서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좋은 사수 없이는 어렵긴 하다. 열심히 삽질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그럴 바에는 사수가 있는 다른 회사에서 시행착오를 조금 줄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가 회사 마케팅 상태를 보았을 때, 현재 어떤 단계에 있고, 어떤 채널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 게 좋을지 감이라도 잡히는 주니어라면 1인 스타트업 마케터 해보는 걸 매우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주니어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게 힘든 시기라고 생각되는데, 큰 그림도 적당히 그릴 줄 알고, 실행력도 있다면 안 해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큰 회사에서는 아무리 몇년을 일해도 다양한 업무 중 일부만 깊게 파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1년 정도는 대행사 or 중소/대기업에서 일해봤지만 어딘가(?) 갈증이 있다면 도전해볼만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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