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 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채용공고에 '비즈니스 영어'가 우대 조건인 경우가 많았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영어가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이전 회사들에서는 애매하게(?) 영어를 써야 하는 업무 환경이었다. 한 곳은 해외 시장에 광고하는 마케팅 에이전시였기 때문에 가끔 영어 이메일을 쓸 일이 있었지만, 직접 대화할 일은 없었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다른 한 곳은 뉴질랜드에 있는 무역 에이전시였기 때문에 바이어들과 영어로 매일 통화해야 했다. 문제는 매번 비슷한 영어만 써도 되었기 때문에 허접한(?) 영어 실력으로도 어찌저찌 일은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몇년 간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고, 일상 영어는 문법이 틀리거나 해도 사는 데에 지장은 없었기 때문에 빡세게 영어 공부할 동기가 없었다..